소아비만으로 생길 수 있는 질병에는 무엇이 있나요?

소아비만으로 생길 수 있는 질병에는 무엇이 있나요?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비만과 관련하여 과거 성인병으로 불리던 고혈당(당불내성 또는 당뇨병), 고혈압, 콜레스테롤 이상(이상지혈증) 등의 발생시기가 소아청소년기로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들이 한 개인에서 여러 개 군집되어 나타난 것을 대사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면 추후 성인기에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비만으로 간이나 근육에서 인슐린 호르몬에 대한 반응이 감소하면(인슐린 저항성) 췌장이 초기에는 열심히 인슐린을 만들지만 점차 췌장이 지쳐서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면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의 증거로 피부, 특히 목과 겨드랑이가 검게 착색되는 흑색 가시세포종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당뇨병 발생의 위험을 알리는 적신호입니다. 소아청소년 비만 아동이 많아지면서 청소년기에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외에도 수면 무호흡/코골이, 천식/아토피, 위식도 역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간에 지방이 축적되어 지방간이 되어 오래 지속되면 간염으로 진행하여 성인기에 간경변이 될 위험이 있습니다. 여아의 경우 사춘기가 일찍 시작될 수 있고 비만이 심해지면 월경 장애와 무배란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적인 문제 이외에도 정신 심리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또래의 놀림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존감이 낮아질 우려가 있으며, 부정적인 신체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우울장애, 기분 장애, 식이장애, 행동 장애 등이 발생하여 입원 치료가 필요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참조)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마비 등) 또는 뇌혈관 질환 (뇌졸중(중풍), 뇌출혈 등)을 심혈관계 질환이라고 합니다.